고려대, 전국 최초 장애인 채용한 빵집 열어
2016-05-03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고려대학교가 2일 전국 대학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한 빵집 ‘고대빵’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용된 발달장애인 직원들은 학교로부터 직접 고용돼 제빵, 제품 판매, 커피 제조, 매장 관리 등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지체장애 3급의 중증장애를 극복하고 채용에 합격한 이동준(경영학과 3학년)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생들에게 장애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애인 직원 고용은 염재호 총장의 공약인 ‘장애인 고용 확대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염 총장은 “대학 내에는 더불어 사는 다양한 가치들이 존재한다”며 “고려대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리더가 되고 우리 사회를 바꿔갈 수 있는 진취적인 인재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측은 학교 행사, 회의 등에도 이 점포에서 다과를 주문하는 등 점포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빵집 수익금을 발달장애인 인건비로 쓰고 추가 이윤이 생길 경우에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