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FOMC 그리고 기대인플레이션
연준, 매파적 태도 보이지 않을 전망
인플레이션 기대 연동 소재섹터 ‘주목’
기대 인플레이션은 회복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달러 강세를 제한하고자 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의 스탠스 또한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원자재가격이 현 수준만 유지해도 디플레 우려가 다시 확산될 상황은 아닌 듯 보인다.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할 때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연동된 소재 섹터의 퍼포먼스도 주목된다. 국내 철강주의 조정과 함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재 섹터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수혜 섹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재 색터 주가의 상대 퍼포먼스 간에는 무척 높은 상관계수가 도출되고 있다.
조정의 당위성을 인정한다 해도, 기대 인플레이션 회복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인 만큼 소재 섹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가져 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각각 0%, 19.4%)된다.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로 전망되고 지난 4분기 +1.4%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할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떨치지는 못하는 듯 보인다. 지난 4월 15일 옐런 의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실수를 피하기 위해 위험 관리적 접근이 필요하며, 일자리 증가를 위한 통화완화 정책과 금융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긴축 가운데 선택하라면 전자를 택할 것이다.’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
FOMC회의와 같은 날 미국의 1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인데 컨센서스는 4분기(+1.4%) 대비 부진할 것(+0.6%)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 비해 부진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GDP 와 경기회복에 대한 보다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옐런의 발언을 함께 생각해 보면 이번 회의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와 같은 매파적 내용을 굳이 포함시킬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원자재 가격이 재차 급락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적어도 유지될 수 있을 듯 하다. 옐런이 비둘기파적 발언했던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도 자극되는 모습이 반복됐다.
미국은 달러 강세를 제한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는 달러의 강세 압력을 제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의 레벨을 유지시키는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기대 인플레이션의 회복울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 원자재 가격이 현수준을 유지해 준다고만 해도 당분간 디플레 압력을 자극할 정도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 의견을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을 일정 부분 용인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결론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POSCO 등 국내 소재 섹터 조정 구간이 출현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회복되는 구간에서 국내 및 글로벌 증시에서 소재 섹터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난 바 있다.
철강주가 조정 받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진행된 빠른 상승(철강 제품 및 주가 모두)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조정 과정의 당위성은 존재한다.
그런데 기대 인플레이션의 회복 구간에서는 아주 뚜렷한 섹터별 상대 강도 차이가 도출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회복 기간 동안 소비재 대비 소재 섹터의 상대 주가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MSCI Korea 지수의 소재 섹터와 필수소비재 섹터의 상대 강도를 구해 보면, +0.87의 높은 상관계수가 도출됨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섹터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나, 기대 인플레이션 회복과 더불어 재차 상승 구간을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료-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정리-강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