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발효액 ‘만병통치약’ 둔갑시킨 ‘떳다방’ 업체 덜미
2016-05-01 신현호 기자
[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노인들을 대상으로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이고 산야초 발효액을 팔아 거액을 챙긴 ‘떴다방’ 업체가 덜미를 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일 제품의 효능을 부풀려 산야초 발효액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떴다방 업체 대표 유모(5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2일 전주시 서신동의 한 사무실에서 김모(70·여)씨 등 노인 100여 명에게 산야초 발효액 120병을 판매해 96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이 약을 바르기만 하면 아토피와 무좀, 대상포진, 욕창 등 모든 피부병이 싹 낫는다”며 “병원에 가봐야 돈만 드니 여기서 이 약을 사가라”고 속였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사흘간의 잠복수사 끝에 이들의 범행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60~70대 노인들을 각종 홍보행사와 허위광고로 유혹해 제품을 판매하는 전형적인 떴다방 수법으로 업체를 운영했으며, 이들이 판매한 산야초 발효액은 일반 공산품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sh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