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음주‧흡연‧폭언 난동 부린 40대…FBI 연행

2016-04-26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부산에서 출발해 괌으로 가는 항공기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한국인 40대 남성이 미국 경찰에 연행됐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30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령 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2115편에 탑승한 A씨가 기내 화장실에서 흡연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FBI(미연방수사국)에 연행됐다.
 
A씨는 기내에서 맥주 5병을 마신 뒤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우고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A씨는 이후 맥주를 더 달라고 했지만 만취했다고 판단한 승무원들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A씨는 사무장을 불러 주먹으로 때릴 듯 위협하고 멱살을 잡는 등 행패를 부렸다.
 
승무원들은 승객 3~4명의 도움을 받아 A씨를 붙잡은 뒤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A씨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등과 가슴에 멍이 드는 상처를 입었고 일부 승객은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항공사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미국 현지 공항경찰대에게 통보했고, 괌 도착 직후 A씨는 FBI에 연행됐다.
 
괌 현지 언론은 20A씨가 기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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