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수감 중 구치소서 女변호사 폭행 피소 일파만파

2016-04-22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기자]100억 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구치소에서 접견 도중 여성 변호사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告訴)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여성 변호인 A(47·)씨가 서울구치소에서 접견 도중 정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감금폭행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A씨 측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340분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A씨를 나가지 못하도록 하면서 욕설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정 대표는 A씨가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한 뒤 손목을 비틀고 의자에 패대기쳤으며 3~5분간 폭행했다.
 
정 대표의 폭행으로 손목 연골 뼈를 다친 A씨는 전치 3주의 진단서를 고소장과 함께 제출했다. 또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함께 받고 있다고 A씨 측은 설명했다.
 
A씨 측은 정 대표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다가 재판 도중인 지난 3월 초 사임했다. A씨 측은 정 대표의 요청으로 사임했으며 사임 당시 성공보수는 돌려줬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달 초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A씨 측에 착수금까지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직접 구치소를 찾아 관련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정 대표가 욕설하면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정 대표 측은 서울구치소가 위치한 경기 의왕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정 대표 측의 시간 끌기일 뿐이라며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A씨 측은 폭행 여파로 현재 A씨가 다른 의뢰인에 대한 변호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손해배상 소송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20123월부터 201410월까지 마카오 등에서 100억 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