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 “원하는 이성 구체적인 남성회원 성혼률 높아”

2016-04-22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산업경제팀] 최근 통계청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비쳐봤을 때 올해 미혼남성 6명 중 1명은 짝이 없어 결혼 할 수 없다는 최악의 ‘남초’ 심화 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미혼 남성 사이에서는 오히려 억지로 떠밀리듯 결혼을 하느니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스펙의 여성을 골라 결혼하겠다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남초 현상으로 결혼을 못하겠다는 불안함보다,  ‘아무나’하고의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 실제로 6~7년 전만해도 결혼정보회사의 남녀 성비가 4 : 6 이었던 것에 반해, 최근엔 비율이 거의 동등해졌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여성회원 못지않게 남성 회원들의 요구사항도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여성의 연봉은 4천 이상이었으면”, “상대방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집의 자녀였으면”, “이왕이면 긴 머리에 눈이 큰 여성이었으면” 등 배우자에 대한 기준을 당당하게 밝힌다.

이들의 경우 매칭 시 만족감이 높아 성혼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연의 한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예쁜 여성 회원이면 다 된다던 과거와 달리 본인의 요구사항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남성 회원이 많아졌다”며 “성비불균형으로 인한 남초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서 가만히 있기보다 만남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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