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실점 기록 이어가던 오승환, 8경기 만에 2실점 기록
2016-04-21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8경기 만에 7경기 무실점 기록이 깨지며 빅 리그 데뷔 첫 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8회 초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그는 7경기에서 7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실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공 30개(스트라이크 19개·볼 11개)를 던졌으며 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일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당일 오승환은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와의 승부에서 1루수 수비 실책으로 평범한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인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상황에 처했다.
그는 세 번째 타자 벤 조브리스트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팀 동료인 몰리나 포수는 오승환의 빠른 공 제구가 흔들린다고 판단해 체인지 업과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주문했다.
이에 오승환은 상대 타석에 들어선 네 번째 타자 리조에게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져가며 3-2 풀카운트 접전까지 몰아갔으나 1, 2루를 빠지는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그는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느린 내야 땅볼이 병살로 이어지지 않아 두 번째 실점했고 후속 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 ‘0’에서 2.08로 높아졌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5-3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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