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글로벌 제조업 지수 동반 개선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 예상돼
IT·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도 긍정적
심리지표라는 한계점은 있지만, 일단 광범위한 지역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G2의 제조업 지수 개선은 국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보다 실질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지수의 개선은 국내 증시 외국인의 매매 행태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G2 제조업 지수의 추이와 외국인들의 월별 국내 증시 순매수 자금 동향을 보면 유사한 추이가 형성됐다. 특히 가격 및 위험 지표 보다 경기 지표의 등락에 민감한 미국계 자금의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G2 제조업 지수와 상관 관계가 높은 업종들은 10년간의 동향을 보면, G2 제조업 지수의 상승은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여건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업종 별로 보면, IT, 자동차와 같은 대표 수출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금융주에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반대로 전기가스, 음식료, 의약품 등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지니는 업종들의 경우 제조업 지수의 개선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51.8을 기록 하며, 전월 및 사전 전망치를 상회했고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재진입했다.
중국 NBS PMI도 50.2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기준선 회복을 달성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선을 회복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것도 사전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모습이었다. 발표된 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유로존의 PMI도 전월 비 개선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보다 우려가 깊었던 중국의 PMI도 양호한 결과를 도출했다. 50.2를 기록하며 전월 및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고,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여전히 부진한 일본 정도(단칸지수)를 제외하면 글로벌 주요 경제권의 제조업 지수가 대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BSI도 전월 비 개선됐다.
제조업 지수들의 일제 전환의 발단은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경기상황이 최악은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G2의 제조업 지수 회복은 국내 외국인의 순매수 동향과 밀접한 연관성 지닌다. 특히 국내 외국인들 가운데 보유 비중이 높은 미국계 자금의 경우 경기 관련 지표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단기에 빠르게 낮아졌던 리스크 회피 심리와 원/달러 고환율의 매력 희석으로 외국인 수급 둔화가 예상된다는 예상을 했던 바 있다.
실제 단기적으로 이와 같은 흐름이 나타났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관련된 지표들이 일제히 저점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동향에 있어서도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기존의 자금 흐름이 단순히 경계 심리의 완화와 환차익 기대감에 의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펀더멘털의 저점 확인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면 이에 연동된 자금들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2 제조업 지수의 흐름과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상당히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제 지표들과의 연관성이 높은 미국계 자금의 우호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10년간 G2 제조업 지수의 월별 등락과 업종 별 수익률 간 상관계수를 구해 보면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대표적 수출주들과 함께 금융주들이 최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경제나 증시는 미국, 중국 등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증시의 방향성이나 업종 별 등락 역시 대외 경기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경우가 많다.
10년 간(120개월)의 월간 등락의 상관계수를 보면, 최상위권에 IT, 운수장비 같은 국내 증시 대표 업종(대형 수출주)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업종도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 음식료, 의약품 등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인식되는 업종들은 거의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탄력도 측면에서 보면, 은행이 1.12, 운수 장비 1.07, 전기전자 0.87 등으로 해당 업종들이 KOSPI의 0.69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리-강휘호 기자
자료-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