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년새 직원 1만명 감소…30대 그룹 중 최대 규모

2016-04-16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삼성이 1년 사이에 1만 명 넘는 직원을 줄여,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고용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의 고용 감소폭은 30대 그룹 전체 고용 감소 인원의 3배에 달한다.

16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2개사의 2015년 말 기준 고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총 101만3142명으로 2014년 말 282개사 101만7661명에 비해 4519명(약 0.4%)이 줄어들었다.

그룹별로는 17개 그룹이 고용을 늘리고 12개 그룹이 줄였다. 삼성그룹의 전체 고용 인원은 2014년 23만6457명에서 지난해 22만2821명으로 1만3636명(-5.8%)이 줄었다. 특히 삼성의 고용 감소 인원은 30대 그룹 전체 고용 감소 인원의 3.02배에 달했다.

이는 삼성테크원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이 있었고 그룹 전반적으로 고용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30대 그룹의 지난 1년새 고용은 9000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 외에는 계열분리를 실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524명을 줄여 두 번째로 고용 감소 인원이 많았다. 구조조정을 실시한 현대중공업그룹도 대량 감원을 단행했음에도 고용 감소 인원은 1천539명에 그쳤다.

반대로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고용을 2천973명(1.90%) 늘렸다. SK그룹 역시 고용을 소폭 줄였지만 감소 인원(902명)은 1000명을 넘지 않았다. LG그룹은 오히려 고용인원 1426명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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