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브랜드 자존심 ‘스베누’ 부활 ‘힘찬 비상’
‘석유업계 큰손’ 오씨에너지로부터 500억 규모 투자 유치
2016-04-15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해외 글로벌 브랜드가 득세하는 운동화 시장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신화를 썼던 대한민국 토종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SBENU)가 부활의 힘찬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스베누는 지난 3월말 ‘석유업계의 큰손’ 주식회사 오씨에너지(OCENERGY)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임원진이 대거 교체된 스베누는 마케팅 비율을 줄이고 제품의 품질 강화 및 기술개발에 자금을 대폭 투입하기로 했다.
송현숙 오씨에너지 부회장은 “스베누의 저돌적인 기획과 신선한 디자인에서 희망을 보았다”며 “스베누 브랜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효진 스베누 대표는 “대한민국 브랜드가 외국브랜드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초심에 다시 불을 붙였다”면서 “지난 과오를 자양분으로 삼아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스베누는 지난해 기존 생산 에이전시와의 문제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현재는 오씨에너지의 투자를 바탕으로 부산의 신발제조공장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발생산대금 등을 원활하게 지급하고 있다.
스베누 관계자는 “부산의 신발제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장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올 하반기 부산에 연구개발(R&D)센터와 자체 에프트서비스(A/S)시스템을 갖춘 스베누 전용공장도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과 6월에 출시되는 가을겨울(F/W) 신제품은 기존 스베누 제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품질로 고객들을 찾아갈 것”이라며 “스베누의 제2의 도약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사인 주식회사 오씨에너지는 2006년 설립된 연료 및 관련제품 도매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19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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