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총선 테마주…향후 전망은 어떨까

2016-04-15     강휘호 기자

어쨌든 ‘반짝’…주가상승은 기업 어닝·펀더멘털이 ‘결정’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국민의당이 부상하는 등 여소야대 형국을 나타내면서 관련 테마주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정치 테마주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실례로 선거 다음날인 14일 안철수 테마주들이 급등했고 김무성 테마주는 폭락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주주인 안랩과 관련주인 써니전자, 링네트, 미래산업, 다믈멀티미디어, 매커스, 좋은사람들 등이 모두 올라갔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엔피, 뉴보텍, 우리들휴브레인, 서희건설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의석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고 연내 1당 자리마저 내준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은 증시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선친이 창업한 전방을 비롯해 체시스, 엔케이 등이 모두 떨어졌다. 종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미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치적 기대감에 따른 테마주의 오름세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인 주식시장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기업 자체의 어닝시즌 성적과 기본적인 펀더멘털이라는 설명이다. 또 총선 이후 경제부양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금융당국 역시 지난달 말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기업의 실적, 공시 등과 무관하게 정치 이슈로 주가가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조작 의혹이 있는 행위들을 집중 감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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