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사 줄소환
2016-04-15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제조·유통사 관계자 소환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이번 주중 살균제 유해성 수사 결과를 지휘부에 보고하고 업체 관계자 소환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그간의 분석·조사를 통해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 10여개 제품 가운데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롯데마트 PB)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홈플러스 PB) △세퓨 가습기 살균제(버터플라이이펙트) 등 4개 제품이 폐 손상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또한 옥시레킷벤키저에 수사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고 피해자 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홈플러스 등은 옥시 제품이 인기를 끌자 뒤늦게 유사 제품을 출시한 경우다.
옥시 측이 서울대·호서대 연구팀을 통해 진행한 유해성 반박 실험의 위법성도 수사 대상이다.
이 업체는 가습기살균제의 독성이 기준치 이하라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조건을 주고 이에 맞춰 실험해달라고 연구팀 측에 요구, ‘짬짜미 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