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 끄고나니 흉기 찔린 2명 사체 발견돼

2016-04-13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기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과 함께 다친 상태로 있던 남성도 병원 치료 끝에 결국 숨졌다.

13일 오전 355분경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3층 송모씨(59·)의 집 거실에서 송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송씨 바로 옆에는 이모(67)씨가 복부에 흉기로 찔린 상처를 입고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4시경 숨졌다.
 
앞서 이 아파트 경비원이 아파트에 불이 나 연기가 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 함께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숨진 송씨와 다쳐있던 이씨를 발견했다.
 
불은 집 내부 10을 태우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시신 일부가 불에 타고 목 부위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함께 발견된 송씨와 병원 치료 중 숨진 이씨에 대해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송씨의 집 현관문까지 모두 잠겨있는 등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고 집 안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송씨를 살해한 뒤 집안 4~5곳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