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하늘이 결정하는 투표율? 날씨 ‘변수’ 영향 주목

2016-04-13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20대 총선일인 13일 전국적 비 예보가 내려지면서 날씨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12.19%를 기록했다”면서 총선 투표율을 50% 후반대로 예상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66.6%를 기록했다.

그런데 20대 총선 투표율에 날씨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가 오는 날의 투표율은 그동안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여왔다. 정치권에서는 맑은 날씨는 보수, 흐린 날씨는 진보에 유리하다는 통설도 있다.

실제 2008년 총선에서는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과 비가 왔으며, 중부지방에도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 46.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19대 선거날인 2012년 4월11일에도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다 오후에 그쳤다. 투표율은 18대보다 8.1%p 올라갔지만 54.2%였지만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반대로 17대 선거가 치러진 2004년 4월15일에는 전국이 맑고 초여름 날씨를 보였고 투표율은 직전 선거보다 다소 높은 60.6%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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