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를 가다-노원병]안철수 대항마 이준석, "여론조사 신경쓰지 않는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격차 크게 벌어져...
-이준석 “신경 쓰지 않아... 자체 분석 상 상승세를 탄 것은 우리”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지난 6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 됐다. 선거법상 7일부터는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 결과는 역시나 치열했다. 서울 노원 병지역은 이전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를 오차 범위 이상 앞섰다. 이틀 전만 해도 접전인 두 후보였다.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의 격차는 10%p 였다. 이후 5일 격차가 0.2%p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6일 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이전과 달랐다. 두 후보 간의 격차가 15.7%p까지 벌어졌다.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는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저희 쪽 유·무선 포함 자체 조사에서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 쪽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고 전했다.
노원 병 선거구는 선거 초반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거물급 후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상대로 새누리당에서 이준석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또한 일여다야 정국 속 표심의 행방에 관하여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리고 있는 지역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당 도 싫고 야당 도 싫다. 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표가 국민의당 쪽으로 향할 수 있다.”고 했다. 안철수라는 거물급 후보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분석이다. 일각에선 ”다른 일여다야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야권 표가 분열될 것은 자명하다. 또한 안 후보의 ‘야권통합 불가론’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가 이 후보를 향할 것이다”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상계동 출신이 상계동으로 돌아온 것일 뿐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이 후보는 최근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야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원과 중랑 지역구 후보자 6인과 함께 한 합동 유세 자리에서 "우리 노원과 중랑에서 야권 정치인들이 방해했기 때문에 교통도 개발도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울에서 가장 투자가 안 되는 구로 바뀌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준석 후보는 2일 새누리당 오세훈(종로)후보 등과 7호선과 9호선 급행열차 도입을 위한 공동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후보는 “상계동의 가장 취약했던 점은 20년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없었던 것이다. 7호선과9호선 급행열차를 개통하면 교통 인프라가 계선 되고 그 결과 주거지로서의 매력이 다시 살아난다. 지금 강서구 가양동 지역이 주거지로 각광받는 것과 같은 이유다. 상계동이 과거 80년대 90년대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오후 5시경 이준석 후보 캠프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