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24세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 골육종 투병 끝에 사망
2016-04-04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제2의 안현수’로 불리던 노진규가 골육종이라는 희귀병과 힘겹게 싸웠지만 투병 중 사망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이자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은 4일 노진규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진규가 4월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앞서 노진규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는 2011년엔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가 세운 세계신기록을 8년 만에 경신해 주목받아온 선수였다.
하지만 노진규는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뒤 조직 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그는 소치올림픽 출전을 위해 통증을 참으며 훈련을 이어갔지만 2014년 1월 훈련 도중 팔꿈치 골절 부상을 당하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노진규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종양 제거 치료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종양이 악성인 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이어왔지만 끝내 빙상장으로 복귀를 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은 10~20대 남성의 무릎이나 팔 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병으로 100만 명 중 15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자 前 쇼트트랙 선수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방금 널 보내고 왔어...너랑은 좋은 기억뿐이다. 다음 생에도 우리 꼭 친구로 만나자”라는 글을 남겨 슬픔을 더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VIP 실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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