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30대女, 자녀학비 모아둔 미화원 지갑 훔쳐 입건

2016-03-23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자신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미화원 휴게실에서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황모(3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 미화원 휴게실에서 신모(44·여)씨의 가방에 들어있던 200만 원이 든 손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만취해 집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 황씨는 경비원의 권유로 미화원 휴게실에서 잠을 잤으며 청소일로 자리를 비운 신씨가 자녀 학비로 모아둔 현금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피해자 신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이 오피스텔 내부에 설치된 CCTV 녹화화면을 토대로 추궁하자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훔친 2백만 원을 내놓았다.
 
황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순간 욕심이 생겨 지갑을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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