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성적 모욕했다" 노래방 도우미 살해 택배기사 검거
2016-03-22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처음 본 여자 노래방 도우미를 모텔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택배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2일 노래방 도우미 B(46·여)씨와 성관계를 가진 후 성적으로 자신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전기장판 연결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택배기사 A(49)씨에 대해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서구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B씨와 오전 6시께 왕길동의 모텔에 투숙한 뒤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성관계 후 B씨가 성적으로 모욕하는 말을 해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택배 화물차량에 싣고 다니며 다음날까지 택배 일을 마치고 시신을 자신의 고향인 경북 상주의 한 다리 아래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전 6시 인천 서구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한 후 추궁 끝에 다음날 오전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좁은 콘크리트 농수로에 앉아 있는 자세로 경찰에 발견됐으며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