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박원순 시장, 강용석에 “손배액 2배 내놔”
2016-03-22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아들 주신씨 병역 논란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액을 2배로 늘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 측 대리인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 민사 207단독 윤종섭 부장판사에게 청구액을 기존 1억100원에서 2억3000만 원으로 증액한다는 내용의 '청구취지 및 원인 변경 신청서'를 21일 제출했다.
박 시장의 대리인은 신청서에서 “강 변호사는 과거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2012년 공개 검증으로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최근까지 방송에 나와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주장해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청구액 변경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회에 참가하려는 등 강 변호사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 측은 박 시장의 아들이 병역비리에 해당하고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가액이 2억 원을 넘어감에 따라 사건이 판사 1명이 심리하는 단독재판부에서 판사 3명이 심리하는 민사합의부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박 시장은 강 변호사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피해를 입었다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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