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학생에 욕설·성추행 등 ‘파렴치’ 교사 기소
2016-03-18 신현호 기자
[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등을 일삼은 초등학교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는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해 등급을 나누고 성추행을 일삼은 혐의(아동학대 및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금천구의 초등학교 교사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학습태도 불량 등을 이유로 학생들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상습적으로 고성과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검은 장갑을 착용해 주먹을 쥐어 보이는 등 학생들을 암묵적으로 위협하는가 하면, 임의대로 정한 규칙을 위배한 학생들을 무작위로 지정해 교실 뒤편에 보내 세워두는 등 방치하기도 했다.
A씨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혐의도 드러났다. 지난 2010년 6학년 담임교사를 맡았던 A씨는 여학생 B양(12)과 C양(11)을 이화여자대학교 인근에서 짧은 치마와 짧은 티셔츠를 사주고 학교에 입고 오도록 지시했다.
또 A씨는 두 학생에게 자신의 지시 사항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양 볼을 손으로 잡아 당겨 내팽개치고, 허벅지를 만지며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7월과 11월에도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D양(11)을 엎드려뻗치게 한 뒤 엉덩이를 주무르고 상담을 핑계로 E양(12)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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