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받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신 씨 숨진 채 발견
2016-03-17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예비군 훈련을 받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신원창 씨가 실종 6일째인 17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17일 오후 신 씨가 분당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신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 건물 지하로 평소 신 씨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가끔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보존한 채 감식반을 기다리고 있다”며 “시신에 외상이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신 씨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행방불명됐고 신 씨의 휴대폰은 예비군 훈련 다음 날인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경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겼다.
오리역 1번 출구는 예비군 훈련이 있었던 주민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며 신 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그 주변에서 신 씨가 타던 자전거도 발견됐다.
신 씨는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통신수사에서도 별다른 특이점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신 씨가 실종 하루 뒤인 11일 친구들과의 생일 파티를 앞두고 있었던 점에 “스스로 잠적할 이유가 없다”는 주변 지인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잠적’보다는 ‘범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한편 신 씨의 누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동생이 생일이라 동생 집에서 친구들과 파티 약속이 있었다. 평소 자기 관리 잘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였다”며 누리꾼들에게 제보를 부탁했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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