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ECB와 FED 그리고 중국을 주목하라

2016-03-14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난 해 통화 정책 회의 직후의 움직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 ECB와 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발표될 정책 스탠스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지난해 10월과 12월 각 통화정책 회의에서 실망감이 초래됐던 경험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에 대한 경계감이 관망세를 유발할 가능성 존재한다.

지난해 통화정책 회의 직후 움직임 참고할 필요
전인대 정부공작보고, M2 증가율 목표치를 상향

ECB에서는 양적완화 규모 확대 및 금융권 불확실성 축소 대안이 제시되는지, FOMC에서는 성명서 문구 상 매파적으로 해석될만한 정책 스탠스가 포함되는지 여부가 포커스다. 중국 정부는 16년 M2 증감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부양 의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적어도 정책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간에서 부동산 경기의 경착륙이 나타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1급지와 기타 급지 격차 축소 문제가 존재하나 이는 정부가 추가적인 방안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부동산 경착륙에 대한 우려 완화는 중국 은행권 및 경기 경착륙 우려를 일정 부분 제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선언했으며, 발개위는 기존에 비해 막대한 규모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재정 지출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 반영되며 전일 중국 철광석 거래 가격이 사상 최대 폭 급등을 시현했다. 단기 경계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그만큼 투자 경기 및 원자재 가격 하단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반증인 만큼 향후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 제고 요인이 될 수 있을 듯 보인다.

앞서 드라기 총재의 추가 부양 발언으로 ECB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FOMC는 금리 인상 기대가 미미하나 최근 지표 개선에 따라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우려 소폭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3월 초 정책 일정들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이 컸다. 특히 시점 상 드라기 총재의 의회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ECB회의와 FOMC가 수일 내로 다가온 만큼 단기적으로는 이와 관련된 경계심 내지는 관망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경험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는데, 지난해 10월 FOMC는 기준 금리 동결에도 차기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수의 변곡점을 만들었고, 12월 ECB 회의 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정책이 지수의 하락 속도를 가속화시킨 경험이 있다.

결국, FOMC에서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하더라도 성명서 문구에서의 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ECB의 액션이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5일 정부공작 보고에서 16년 M2증가율 목표치를 12%에서 13%로 상향 조정했다. 과거 경험이나, 해외 사례들을 보더라도 적어도 정책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부동산 경기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지난 5일 리커창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M2증감률 목표치의 상향(12%→13%)과 재정 지출 확대(1.6조→2.1조)다. 중국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우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사안이 부동산 경기인데, 적어도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착륙이 나타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문제는 1급지와 기타 급지의 온도차를 조절하는 것인데, 이를 유도하기 위해 최근 국유기업의 부동산 매입 후 임대주택화, 농민공 도시민화 등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징진지 프로젝트, 장강경제벨트 프로젝트 등 광역 도시화, 경제 권역화 계획들도 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정책적 움직임은 중국의 은행권 부실 및 경기 경착륙에 관련된 우려를 일정 부분 방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발개위가 연말 공개한 PPP 투자 계획을 보면, 금액 기준으로 최근 25년 합계 대비 2.6배에 달하는 투자 금액이 설정됐다.

전일 중국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가격이 하루 +18.6%로 사상 최대폭 급등을 시현했다.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은 재정지출 확대를 발표했다. 함께 볼만한 것이 연말 발개위가 발표한 PPP투자승인 금액이다. 총 2.26조 위안으로 최근 25년 간의 합계 보다 무려 2.6배 많다. 중국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일 중국 철광석 가격이 데이터 집계 후 최대폭으로 급등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데, 구조조정 및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감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일단 현 시점에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우선 아직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급등이 나타났다는 점이 일정 부분 경계심을 형성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으로 원자재 가격 하방에 대한 기대감이 폭넓게,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에 더해 아시아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까지 더해진다면, 산업용 원자재 가격과 연관이 높은 국내 소재, 기계, 건설 섹터 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정리-강휘호 기자
자료-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