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충격의 2연패···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인간의 자존심을 건 구글의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두 번째 불계패를 당해 충격에 휩싸였다.

 

이세돌 9단은 10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두 번째 대국을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치렀다.

 

앞서 그는 첫 대국에서 186수만에 불계패를 당해 두 번째 대국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이세돌은 알파고와 제2국에서 백 불계패 당했다.

 

그는 지난 9일 제1국에서 과감한 수를 뒀다가 알파고에게 기회를 내주는 실수를 보였지만 이날은 안정적으로 대국을 이끌어갔다.

 

또 이세돌 9단은 중반까지 큰 실수 없이 근소하게 유리한 대국을 이어갔다.

 

중반까지 이세돌이 눈에 띄게 앞섰던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알파고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접전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고 이세돌은 초읽기에 몰렸지만 흔들린 모습 없이 대국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세돌은 끝내기에서 알파고에게 밀리며 패배했다. 이세돌이 우상변을 공략해 집을 만들면서 유리하게 만드는 듯 했지만 알파고가 대규모 집을 지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2일과 13일, 15일 3번의 대국을 남기고 있어 이세돌이 설욕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