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오늘(4일) 42명 단수후보 공천면접 화두는 '야권통합'
2016-03-04 홍준철 기자
당내 경쟁자가 없는 지역인 만큼 후보간 신경전은 없었지만, 최근 야권통합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공천면접장이 '야권통합'의 찬반을 묻는 장으로 바뀌었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 도전하는 정세균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와 총선 승리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한 뒤 "(야권) 분열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지금이라도 통합이 되면 최선이고 안된다면 연대나 단일화를 통해 여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통합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중구에 출마한 정호준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부친 정대철 상임고문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아버지는 야권 연대와 통합을 위해 나간 것"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구로을 박영선 의원 역시 통합론 논란에 대해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이 정도의 고통은 있다"고 촌평했다.
전병헌 의원도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당연히 통합이 필요하다. 한 몸이 되는 것이 바른 선택"이라고 했고, 이언주 의원도 "어떤 식으로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갑에 나서는 김부겸 전 의원도 면접 후 "분열해서는 미래가 없다"며 "야당이 모든 힘을 합쳐도 쉬운 싸움이 아니다"라고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김 전 의원 면접에서는 같은 대구 인사인 홍의락 의원의 공천배제 논란도 언급됐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의) 정치적 상처를 당에서 치유해줘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더민주는 다음주 현역의원 중 2차 공천 배제자를 가려내는 정밀심사 결과가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면접에 참석한 예비후보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면접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정밀 심사에 돌입해, 늦어도 7일에는 심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8일에는 공천탈락자나 전략공천지, 경선지역 선정 등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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