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공식 첫 피칭에 나선 오승환, 호평 이어져
2016-02-25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의 라이브 피칭에 언론들과 팀 동료들 칭찬이 쏟아졌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STL 투데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상대로 첫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오승환의 피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날 오승환은 라이브 피칭에서 그렉 가르시아와 에릭 프라이어를 상대로 25구를 던졌다. 라이브 피칭은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던지는 것으로 실전 등판에 바로 앞서 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가르시아는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승환이 던진 공은 매우 날카로웠다”며 “직선으로 오는 공이 없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커터와 체인지업성 포크볼, 슬로우 커브볼 혹은 슬라이더까지. 직접 느끼기에는 4~5개의 구종인 것 같다”며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임을 밝혔다.
프라이어 역시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며 “공 끝이 무척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첫 공을 봤을 때 내 타격 리듬이 흐트러졌다. 박자에 맞춰 시동을 걸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내 타이밍이 빨랐다. 메이저리그에 이렇게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다. 분명히 효과적일 것이다”라며 오승환의 볼이 위협적이었다고 전했다.
훈련을 마치고 오승환은 “타자를 상대한 건 몇 달 만이다. 재밌게 훈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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