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 거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부부장 및 주요 부서 전진 배치 눈길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서울중앙지검 개청 후 처음으로 여성 공안부 부부장 검사와 특수부 수석검사가 탄생했다. 이 밖에도 여검사들이 주요부서에 전진배치되는 등 서울중앙지검에 부는 여풍이 거세다.
선거·정치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공안2부 부부장에 임명된 검사는 박성민 검사(사법연수원 31기)가다. 제17·18대 대선 과 19대 총선 등 선거사범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수사할 특수3부 수석검사로는 최영아(32기) 검사가 보임했다. 최 검사는 지난해 특수3부에 배치돼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도 참여한 바 있다.
경제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4부와 지식재산권 사건을 맡는 형사6부 수석검사로는 김용자(32기)·양선순(33기)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검찰은 김 검사는 보험 분야 공인전문검사로, 양 검사는 KAIST 지식재산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해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한진희(33기)·구태연(32기)·김향연(32기) 검사는 여성아동조사부, 조사1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수석검사로 각각 보임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공공형사수사부, 특수2부, 강력부, 방위사업수사부, 조사부 등 다양한 부서에 사법연수원 34~38기 여검사 7명을 두루 배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주요보직에서의 업무 경험은 실력과 자질을 겸비한 여검사들이 향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주요사건 수사에도 여성 특유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1월 현재 전체 검사 1900여 명 가운데, 여검사는 550여 명으로 28%가 넘지만, 서울중앙지검의 여검사 비율은 16% 수준으로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