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절대 안 보낸다던 전북 현대 상하이 선화로 이적 합의
2016-02-19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전북 현대의 센터백 김기희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
전북은 19일 “김기희 선수가 전북과의 이적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이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희의 이적료는 600만 달러(74억 원)에 달한다. 그의 이적료는 지난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으로 떠난 포항 스틸러스 이명주의 몸값 500만 달러를 뛰어넘는 K리그 역대 최대 이적료다.
앞서 전북은 김기희를 떠나보낼 생각이 없었고 최강희 감독 역시 올해 ACL 우승을 위한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고 이적을 불허했다.
하지만 상하이 선화 측은 김기희의 마음을 흔드는 동시에 전북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계속해서 제시했다. 400만 달러에서 시작한 이적료는 전북이 거절할 때마다 100만 달러씩 올려 6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 김기희는 자신의 뜻을 구단과 감독에게 밝히며 상하이 선화로의 이적을 도출 시켰다.
김기희는 곧 중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이적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아직 김기희가 중국 쪽에서 밟아야 할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기희는 2011년 대구 FC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병역면제가 해결됐다.
그는 이후 카타르의 알 사일리야를 거쳐 2013년 전북에서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2년 연속 K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김기희는 K리그에서 111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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