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병자원순환협회 “빈병 사재기는 없다”

‘빈병 회수가 곧 친환경이다’ 사명감 고취

2016-02-16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2016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지난 해 불거졌던 빈병 보증금 인상에 따른 여파는 아직도 여전한 듯하다.
 
언론에선 여전히 정부의 빈용기 제도개선 조정안시행에 따른 사회적 현상으로 빈병수급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주류 제조사에선 빈병 회수율이 감소됨에 따라 재사용할 빈병이 현저히 부족해 주류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최근의 주류업계 상황
 
최근 환경부의 빈병보증금 인상 분위기를 타고 일부 소주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주류사들이 소주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소주의 경우 대부분의 주류사들이 각 업체 브랜드별 소주병 대신 표준병을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즉 일부 주류사만이 사용하던 소주 표준병을 대부분의 주류사들도 사용하게 되면서 출고 물량을 맞추기 위한 빈병이 더욱 부족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환경부의 빈병보증금 인상안이 표면화되면서 주류 제조사들의 빈병 회수 및 확보에 대한 상호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에 원활한 유통을 위해 신병을 제조하려 해도 사용하기까지 납품기간이 너무 길고, 중국산 신병은 저렴하지만 쉽게 깨지는 등의 문제점이 뒤따라 사용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소주 제조사들은 원가절감 차원에서 신병을 제조하는 것 보다는 3배 이상 저렴한 빈병(표준병)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
 
한편, 제조사는 작년 말부터 주류가격 상승을 명분 삼아 일제히 소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 시기에 도소매상의 시세차액을 보상해 주는 차원에서 인상전 가격으로 소주를 대량 출고함으로써 도소매상에 재고량이 많이 쌓이게 되었다.
 
하지만 제조사의 출고량이 늘어난 반면 소비가 감소되면서 이에 따른 재고량이 늘어나 빈병 회수기간도 자연히 길어졌다.
 
()한국공병자원순환협회의 입장
 
()한국공병자원순환협회(www.korecycle.org/ 김무열 협회장)전체 회원사 모두 빈용기 제도개선 조정방안에 따른 환경부 발표 이후, 어떠한 형태의 빈병 사재기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빈병 반납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월 말, 환경부는 언론보도를 통해 2015년 빈병 회수율은 90.5%, 46.4억병으로 예년 95%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회수량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빈병 보증금인상 발표 후 80%에 머물렀던 빈병 회수율이 지난 12월에는 90.2%로 급상하고, 일부 주류제조사의 경우 100%를 초과한 곳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병협회의 김무열 회장은 협회는 지난 121일부터 시행중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타와 제조사간의 변경된 거래방식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협회는 정부의 빈용기 제도개선에 따른 제반 행정절차를 합리적으로 개선된 시스템이라고 여기고 빈병 회수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공병취급상은 취약계층인 고물 수집인들의 빈병 선별작업을 통해 재사용토록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여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노력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병협회 관계자는 공병취급상들은 친환경적으로 환경개선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인력과 시간을 들여 빈병을 담고 있다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바로 사명감을 가지고 공병회수에 최선을 다하는 공병취급상의 하루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병 취급수수료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공병협회는 환경부의 빈병 회수율 향상에 대한 의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항간에 떠도는 공병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있을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