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차범근, 축구 레전드 48명에 포함
2016-02-11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차범근 前 수원 삼성 감독이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이하 IFFHS)에서 선정한 ‘축구 레전드 48명’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뽑혀 관심을 끌고 있다.
IFFHS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축구 레전드 48명을 선정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갈라쇼를 열어 상패와 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48명의 레전드 명단에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 동안 308경기에 나서 페널티킥 없이 98골을 터트려 당시 외국인 선수 최다 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 그는 308경기를 치르면서 단 1개의 옐로카드만 받을 정도로 페어플레이를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차 전 감독은 지금까지도 독일 축구의 전설로 통하며 프란츠 베켄바워와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 등과도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로타어 마테우스, 미하엘 발락, 스테판 키슬링 등 세계적 스타들이 ‘차붐’을 먼저 찾아와 인사를 건넨 유명 일화도 존재한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통산 135경기에 출전해 58골을 기록했고 한국선수 A매치 최다 골 기록과 한국인 첫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도 가입하는 기록 제조기였다.
이번 48인 레전드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한 국가는 브라질로 펠레를 비롯해 지쿠, 가린샤, 호나우두 등 4명이 선정됐고 독일은 프란츠 베켄바우어, 게르트 뮐러, 로타 마테우스, 네덜란드는 요한 크루이프, 마르코 판 바스턴, 뤼트 굴리트가 3명씩으로 브라질 뒤를 이었다.
차범근과 더불어 브라질의 펠레, 지쿠, 가린샤, 호나우두, 디에고 마라도나, 알프레도 스테파노, 프란츠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 로타어 마테우스, 요한 크루이프, 마르코 판 바스텐, 뤼트 굴리트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차 전 감독이 유일한 한국 선수로 뽑힌 가운데 나카타 히데토시, 알리 다에이, 하오 하이동, 순지하이, 바이충 부티아 등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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