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北미사일 긴급회의…24시간 모니터링

2016-02-07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부처들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7일 긴급 회의를 잇따라 열고 경제 상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긴급 국제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영향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늘부터 국제금융센터 등과 금일부터 북한 관련 동향 등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이날 오전 11시 정은보 부위원장 주재로 국내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정 부위원장은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큰 영향은 없었다"며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예전과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11시30분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어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예고된 후 설 연휴기간 중 뉴욕과 런던, 도쿄 등 주요 금융중심지 소재 국외 사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가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련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수시로 긴급회의를 재소집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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