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금융 제재 해제에도 '울상'

2016-02-07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이란 "유럽 은행과의 직거래에 미국 개입하지 말아야"

이란의 불만이 고조하고 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서방의 금융·경제 제재 해제가 역사적으로 선언됐으나 여전히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다.

모 매체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영국 채텀하우스가 연 포럼에 참석해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의 은행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제재에 대해) 더는 난해한 법률 용어가 필요치 않다"며 "유럽의 은행이 이란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고 (미국이) 확실하고 정확하게 확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란과 유럽 은행간 금융 거래에 다시 개입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해야 양측(이란·유럽) 은행의 신뢰가 재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란이 불만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란은 금융제재 해제 뒤에도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금융 기관이 이란과 직거래하거나 제3자간의 거래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우선 제재'(Primary sanction)가 유지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