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2016-02-05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경찰이 수천억원대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A(33)씨 등 3명은 중국과 대구 북구에 사무실을 차린 뒤 다단계 방식으로 수천억원 상당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위반)로 구속되고, 공범 1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은 201411월부터 올 1월까지 중국과 대구 북구에 각각의 사무실을 차린 뒤 5개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6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운영한 5개 도박 사이트의 판돈 규모는 3300억원대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경찰의 확인 결과 이들은 야구나 축구 등 승부 결정에 대해 시간이 걸리는 기존 스포츠 게임보다는 승부가 빠른 사다리(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홀 또는 짝을 맞추는 게임) 게임 방식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아울러 중국과 대구 북구에 사무실을 차린 뒤 장소를 옮겨가며 회원을 모집했으며, 미리 준비한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상습 도박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도박 사이트 운영을 통해 취득한 부당 이익에 대한 자금을 추적해 전액 환수 조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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