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삐라 서울과 수도권 주택가에 뭉텅이 살포…재산피해 잇따라
2016-02-02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대응으로 대남전단(삐라)을 지난달 12일 밤 처음 띄워 보낸 북한이 20여일 째 삐라를 계속 살포하고 있다.
북한이 대형 비닐 풍선에 삐라를 담아 띄웠으나 오작동으로 도심 주택가 등지에 뭉텅이로 떨어지면서 주민들의 재산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42분께 장안구 연무동의 한 빌라에 삐라 3만여장이 든 흰색 비닐이 뭉텅이로 떨어져 옥상 물탱크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4일에는 고양시 주택가에 삐라 9500장이 든 비닐 뭉텅이가 떨어져 세워 둔 SUV차량이 파손됐다.
경찰은 “북한이 풍선에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를 설치해 공중에서 자동 폭발하도록 낙하시점을 미리 입력했지만, 오작동 때문에 터지지 않고 비닐째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안양시 만안구의 한 공장 물류창고 옆에서 삐라 1만여장이 든 흰색비닐이 발견됐다.
명함 2장 크기의 삐라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으며 지난달 6일 진행한 수소탄 실험을 홍보하는 내용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 등이 담겨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삐라가 발견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뿌린 이 삐라는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 숲 인근과 고양·파주·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1000~2000여장이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달 20일 용인 800여장을 시작으로 수원·성남·안양 등 경기남부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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