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회장, 한진그룹 10억 원대 지분 전량 매각

2016-02-02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한진그룹 계열사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한진중공업이 한진그룹에서 2005년 계열 분리된 지 11년 만의 지분 정리다. 현재 한진그룹은 조남호 회장의 형인 조양호 회장이 이끌고 있다.

조남호 회장은 이번 매각에서 한진칼 1만5219주, 대한항공 3만1496주, 한국공항 70주를 처분했다. 매각 규모는 종가 기준으로 약 10억5058만 원 수준이다.

한진그룹은 2002년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후 4형제 간 불화를 겪으며 계열 분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한진그룹을, 차남 조남호 회장이 한진중공업그룹을 맡았으며, 3남인 고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을, 4남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을 경영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2014년 경영위기로 한진그룹에 넘어갔다. 이날 조남호 회장의 지분 정리는 한진그룹과의 확실한 선 긋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고 조수호 회장의 자녀인 조유경 씨와 조유홍 씨도 대한항공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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