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 28년전 가정형편으로 헤어진 모자 상봉 주선

2016-02-01     수도권 강의석 기자

[일요서울|수도권 강의석 기자] 수원남부경찰서(서장경무관 이영상) 민원실에서는 28년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안타깝게 헤어진 모자의 상봉을 주선했다.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A씨(28세, 남)가 민원실을 방문하여 “생후 일주일쯤 고아원에 맡겨져 성인이 될 때까지 자랐으며 곧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룰 예정이라 어머님을 꼭 찾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고아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포대기에 싸여 부모가 양육할 형편이 안되어 맡긴다는 사연과 함께 입소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연 접수후 어머니 소재를 찾기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마침내 어머니 B씨를 찾을 수 있었다.

어머니 B씨는 “당시 키울 형편이 안되서 낳은지 한 달 밖에 안 된 아기를 놓고 고아원 문 밖으로 나오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발걸음이 안떨어지더라. 나중에 아들을 찾으러 가봤으나 도로가 생기면서 없어져버려 더 이상 못 찾겠구나 생각했지만 아들을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 이제 곧 설인데 가족들이 모두 모여 보낼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 ”며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아들 A씨도 “부모님이 너무 그리웠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모자 상봉에 큰 역할을 한 민원실장 권나영 경위는 “ 오랫동안 헤어져 살았지만 외모는 누가 보아도 어머니와 아들임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닮은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고 상봉하는 모습은 여러번 보아도 가슴뿌듯하고 뭉클하다며 앞으로도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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