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귀국 일정 미뤄···메이저리그 진출하나
2016-02-01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이대호가 원래의 귀국 일정을 미뤄 메이저리그 진출에 청신호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대호의 한국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몬티스스포츠매니지먼트그룹의 한 관계자는 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 중인 게 맞다는 것만 확인해줄 수 있다”며 “몇 개의 팀과 협상 중인지 언제 귀국할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대호는 지난 1월 29일 미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1월 28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최종 협상을 위해 3~4일 귀국을 미룰 것”이라고 알렸다.
이대호의 계약 협상을 맡은 미국 MVP 스포츠그룹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사는 ‘이대호가 현재 2개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귀국 예정이던 이대호는 일정을 바꿔 오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앞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지난 1월 28일 이대호가 갈만한 팀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3팀을 꼽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휴스턴은 올 시즌을 시작할 1루수가 마땅치 않다”며 “이대호는 존 싱글턴과 경쟁하거나 톱 유망주인 A.J.리드가 올라올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소프트뱅크에 잔류할 것이라고도 한 바 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미국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돌아오라”며 연봉 5억 엔을 제안했지만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 “1월 말까지 답을 달라”고 최종 통보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월 28일 이대호 메이저리그행에 대해 “이대호의 에이전트는 1년 400만 달러(약 48억 원)를 계약 하한선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는 5억 엔(약 51억 원) 정도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메이저리그의 제시액이 낮으면 일본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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