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측,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판단력 문제 없다”
2016-02-01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오는 3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를 앞두고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이나 정신 건강엔 문제가 없다”며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던졌을 때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출생연도나 자주 사용하는 지팡이를 어디에 뒀는지 등을 물었을 때 실제 출생연도인 “1921년”과 “저기에 있다”고 즉각 대답했다는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씨가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을 한 것을 알고 “언제”라고 물은 뒤 “갸(걔)는 바보 아이가”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청인의 이름을 반복해서 묻고, 들었지만 이는 고령으로 인한 자연적인 증상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앞서 신정숙 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후견인으로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와 자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을 지목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법원 출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