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서정희, 쇼윈도 삶 벗어나나

2016-01-29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해 쇼윈도 부부로 살아온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파경을 맞으며 논란의 불을 지폈다. 특히 이들은 폭행사건부터 불륜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그간 잉꼬부부로 알려져 왔던 그들의 속내가 공개돼 전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혼에서부터 이혼까지 두 사람의 부부생활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지 오래였고 서세원은 폭력사건까지 연루되면서 위신은 땅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피해자인 서정희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고가논란 등 세간의 구설수에서 자유롭지 못해 큰 동정표를 얻지 못한 상황. 하지만 그는 최근 방송출연을 감행하며 재기의 의지를 다져 서정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2년간 줄곧 방송인 서세원의 아내라는 수식을 달고 살았던 서정희는 지난해 끝내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지난 9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를 필두로 KBS 1TV ‘아침마당’(19), TV조선 호박씨’(26), SBS ‘한밤의 TV연예’(27) 등에 얼굴을 내밀며 본격적인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털어놓은 과거 부부생활과 최근 변화된 심경 등은 그간 얼마나 숨죽여 살아왔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서정희는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지난해 공개됐던 CCTV영상에 대해 그때를 생각하면 옷이 다 젖을 정도로 힘들다. 약물에 의존하는 부분도 있다그것(CCTV)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저는 그곳에 살고 있을 거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아직 과거의 충격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방송을 통해 그는 새로운 출발과 동시에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사람이 좋다를 통해 현재 딸과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비추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아침마당’, ‘호박씨등을 통해 직접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는 용기를 내고 있다.
 
또 몇몇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서세원에 대해 완전히 용서했다며 누구의 잘못이라고 탓하기보다 그냥 제가 좋은 아내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열심히 진실되게 살다보면 언젠가 상처는 아물게 돼 있다어쨌든 잘 살기 바라고 더 이상은 세상을 속이거나 가족을 속이거나 그런 삶에서 벗어나 정직한 삶을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할 정도로 스스로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덕분에 서정희는 이제 자립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는 그는 드라마 주인공 대사를 따라하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고, 한 달째 탁구도 배우고 있다원래 제가 몸치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운동 신경이 있더라. 처음엔 겁이 나서 도전하는 걸 꺼려했는데 지금은 제가 안 해봤던 것 일단 뭐든지 해보려고 한다고 최근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아직 딸에게서 재정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일을 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저는 일할 수 있는 통로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 싶다. 최근 대형기획사에서도 제안을 주셔서 검토 중이라고 말해 스스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과 함께 복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처럼 서정희가 제 2의 인생을 살아보기 위해 용기를 내면서 최근 그를 응원하는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부쩍 늘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직 완전히 과거에서 못 벗어난 모습처럼 서정희도 넘어서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미로밴드의 프런트맨으로 가수활동을 하던 아들 미로가 실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 서정희가 운영하던 빈티지 가구 쇼핑몰은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질타를 받았다. 또 여전히 쇼윈도부부였다는 오명과 함께 공개된 폭행당하는 CCTV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더욱이 그야말로 논란의 삶을 살았던 서정희에게 동정론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여전히 부담스럽다. 이에 서정희가 다시 어떤 용기 있는 선택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