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재명 성남시장, 스캔들 의혹 논란 해명 ‘눈길’
2016-01-29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SNS 상에서 설전을 벌이며 과거문제까지 끄집어내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 1월 25일, 한 열혈 일베가 김부선이 3년 전 페이스북에 작성한 글을 이재명 시장에게 트윗하며 도발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애국보수 커뮤니티 일베의 주적이다. 평소 일베를 자주 찾는 일베 회원들에게 한 방 먹이는 말을 종종 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아픈 곳을 찌르기 때문이다.
김부선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하는 짓이냐. 이재명씨 자중자애하시라. 하늘이 다 알고 있다”는 글과 함께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 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실었다.
이어 그는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라며 “거짓으로 사는 게 좋냐. 미안하고 부끄럽진 않냐. 아들도 둘씩이나 있다면서 자중자애해라. 수치감도 모르고 고마운 것도 모르고 오직 오리발이다”며 “<내부자들> 이경영과 너무 오버랩 되더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사기꾼이다. 간통법도 없어졌는데 생까긴”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들이 두 명이고 영화 <내부자들>의 이경영처럼 흰머리가 많다. 그래서일까. 김부선이 2010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던 충격적인 사실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김부선은 인터뷰 당시 “2007년 대선 직전,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동갑내기 총각 정치인이 적극적으로 구애해 인천 앞바다에서 같이 사진을 찍으며 데이트를 하다가 며칠 만에 잠자리를 가졌는데 다음날 아침도 안 먹고 급히 나가더라”며 “그래서 농담조로 ‘처자식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답이 없었고… 결국 유부남으로 밝혀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는 “그때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나중에 그가 2010년 지방 선거에서 당선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해당 정치인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시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당선됐으며 피부도 좋은 편이다.
이에 보도 직후 이재명 시장이 지목됐었으나 그는 1964년생으로 1961년생인 김부선과 동갑내기가 아니고 김부선 역시 “이니셜조차 다르다”고 부인해 일단락됐었다.
김부선의 페이스북 글을 본 이재명 시장은 “이분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법정에서 진위를 한 번 가려볼 수 있을 텐데”라며 그녀가 과거 대마초를 피우다가 구속된 것을 꼬집었다.
김부선이 캡처한 이재명 시장의 트윗은 “김부선 씨가 딸 양육비를 못 받았다며 법에 대해 문의하기에 바빠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과 상담하게 했는데, 상담결과 이미 양육비를 받은 걸로 드러나 포기시켰다. 그걸 가지고 남탓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트윗에는 김부선이 지난 2013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캡처된 링크가 함께 첨부되어 있다.
김부선은 2013년 당시 “이재명 변호사님, 내 아이 아빠 상대로 (이혼)위자료 유산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시더니 어느 날 행방불명되셨네. 덕분에 쫄쫄 굶고 있다. 왜 거짓 약속을 했나. 내가 차영보다 못한가? 차영이 월 1200만 원의 양육비를 받을 때 나는 이웃에서 얻어먹었다. 당신은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가 맞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차영은 민주당 전 대변인으로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아들인 조희준과 동거 중 아이를 낳아 2004년까지 월 1200만 원의 양육비와 생활비를 받아 왔었다.
차영은 김부선ㆍ이재명 시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김부선이 페이스북 글을 썼을 당시 마침 차영이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해 고액의 양육비를 받은 것이 화제였기 때문에 인용한 것이다.
이 시장은 또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김부선과의 밀회' 논란에 대해서도 “김부선 씨가 인천에서 사진 찍고 1년 동안 밀회를 즐기느라 천만 원 들여 월세까지 살았다는데 그 사람 찾아보라고 하라. 저는 아니라고 공개해명도 했는데”라는 트윗글을 올렸다.
그는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홈페이지에 가족관계를 표시했기 때문에 총각이라고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김부선에게 “인천에서 찍었다는 사진 등 상대가 이재명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부선은 페북에 “변호사 시절 이재명 시장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 아무 관계가 아니다”며 “기회만 생기면 악의적으로 사람을 매도하는 나쁜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해명한 후 이재명 시장에게 사과했다.
현재 김부선의 페이스북 글과 이재명 시장의 트윗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재명 시장은 SNS에서 자신과 관련된 온라인 상의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거나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해성 찌라시’를 유포하는 ‘일베충’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공개선언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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