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한일전 무조건 이긴다 모든 수단 동원할 것”

2016-01-28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리우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 지은 신태용 감독이 남은 한일전에 대해 필승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은 28(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카타르 도하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은 한일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일본전 분석에 대해 “4강전 이 끝난 뒤 긴장이 풀려서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시간 반밖에 못 잤다. 일본과 이라크, 일본과 이란 두 경기를 보면서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 생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신 감독은 한일전 각오에 대해 한일전은 각오가 필요 없다. 무조건 이긴다. 이기기 위해서 모든 수단 동원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1992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을 비롯해 일본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라며 총력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신태용호를 올림픽 진출에 큰 힘을 실은 황희찬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그는 소속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축구 협회의 협의에 따라 28일 오전 카타르 도하에서 유럽으로 출국한다.
이에 신 감독은 황희찬이 없고 박인혁을 못 뽑았으니 차·포 다 떼고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 돼 있어서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 4강전이 끝난 뒤 선수들 표정과 행동에서 자신감이 넘쳐난다라며 주전 선수의 공백에도 일본전 승리를 확신했다.
 
앞서 축구 협회와 잘츠부르크는 한국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면 황희찬이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것을 이번 대회전에 협의한 바 있다.
 
신 감독은 역대 최약체 팀이라는 평가에 대해 처음에는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가 거의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했다. 언론에서 골짜기 세대라고 했는데 솔직히 나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지 반신반의했다. 스스로도 기적 같다. 그러나 선수들이 4강전이 끝난 뒤 감독님 전술이 이겼다고 이야기할 때 기분이 좋았다.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감독을 인정해주니까 기분이 좋았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운이 좋은 것 같다. 1차전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끝난 뒤 TV를 보니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에서 손이 아니라 가슴에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힘든 고비 넘긴 것이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준비된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준비돼 있기 때문에 운도 따라오는 것이다라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 올림픽 8회 진출 신화를 써 내려간 것에 대한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1145분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숙적일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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