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귀국 예정일 앞두고 소프트뱅크 러브콜 지속
2016-01-27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가 귀국 일정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막바지 협상 중으로 알려졌지만 소프트뱅크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아 그의 행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호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귀국 일정이 발표되지 않고 있어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인한 귀국일이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29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시간과 편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유동적이다. 현지에서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으로 인해 계속 귀국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에서 세부 계약조건을 놓고 마지막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는 귀국 예정일인 오는 29일 메이저리그 계약 소식과 함께 귀국하거나 수확 없이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 계약을 위해 미국 현지에서 더 머무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행선지가 확정되지 않은 이대호에게 끊임없이 재계약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26일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오 회장은 “소프트뱅크에서 2년을 뛰었다. 팀에 녹아든 선수다. 스프링캠프 합류는 처음부터가 아니어도 괜찮다”라는 말을 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오는 30일까지 잔류 여부를 결정하라는 ‘데드라인’을 설정한 바 있지만 이날 인터뷰를 통해 회장이 직접 그 시한을 연장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구도 기미야스 감독의 의중이 중요하겠지만 2월 1일 시작되는 소프트뱅크의 캠프에 맞춰서 이대호가 합류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며 캠프 참가는 천천히 해도 괜찮다는 특별대우 의사를 전했다.
오 회장은 “현시점에서 이대호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대호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타율 0.282에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고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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