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비용 많다며 주인 흉기로 찌른 男

2016-01-27     김현지 기자

[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27일 오전 1시쯤 서울 대림2동 지하의 한 노래방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0대 조선족 이모(51)씨는 노래방 비용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노래방 주인인 이모(56·)씨를 흉기로 찔렀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노래방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조선족으로, 노래방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자 노래방 주인의 가슴과 옆구리, 복부 등을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노래방 주인은 사건 당시 이씨에게 노래방 비용으로 13만 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인은 이씨에게 지갑에 있던 현금 3만 원을 받고, 10만 원으로 더 달라고 했다.
 
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였던 이씨는 자신의 집에서 노래방 비용 10만 원을 챙기면서, 식칼 1개와 과도 1개를 들고 노래방을 찾아 주인을 수차례 찔렀다.
 
사건 발생 약 20분이 흐른 뒤 노래방을 이용하고 있던 다른 손님이 쓰러져 있던 노래방 주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인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이씨는 사건 발생 45분이 지나 경찰에 자수했다.
 
현재 경찰은 이씨를 긴급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yon8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