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컬링대표팀, 첫 출전 유럽 대회 은메달 획득

2016-01-26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 남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유럽 챔피언십투어 마스터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마스터급 대회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지난 25(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컬링챔피언십투어(이하 CCT) 독일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팀은 CCT 대회에 처음 초대받았으며 스킵(주장) 김수혁과 서드 김태환, 세컨드 박종덕, 리드 남윤호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4개 팀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팀이다.
 
특히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소치 올림픽 은메달 팀인 스코틀랜드를 6-3으로 꺾으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8강에서 핀란드를 꺾고 소치 올림픽 동메달 팀이자 2014, 2015 유럽컬링 선수권대회 2연패를 거둔 스웨덴을 준결승에서 6-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완승을 거둔 스코틀랜드를 결승에서 다시 만났지만 4-5로 아쉽게 패배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4엔드까지 1-3으로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7엔드에 4-3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8엔드에서 2점을 다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유럽투어 마스터스 대회는 세계 상위 20개 팀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 우승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양세영 국가대표 감독은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세계 강호에 대한 객관적인 전략분석과 우리 팀의 보완할 점을 찾기 위해 출전한 대회였다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컬링연맹과 후원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연간 180여 일의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면서 세계 상위권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평창올림픽을 향한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유럽투어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해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메달 사냥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4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남자 컬링 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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