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아들 학교 폭력 논란에 ‘허위 글로 명예 훼손했다’
2016-01-25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前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가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상대 학부모와 학교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진실공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병지는 2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왜곡된 진실로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돼 모든 사안을 바로잡고 싶다”며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상대 학부모와 학교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병지의 아들 A 군은 지난해 10월 16일 자연농원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중 사소한 시비를 벌이다 B군의 얼굴을 손으로 할퀴었다.
이에 B 군 어머니가 지난해 11월 4일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인터넷 게시판에 해당 내용 등을 게재해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B 군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서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 다음날 가해 아동이 수업 중에 다른 아이를 또 폭행해서 나를 포함해 세 엄마가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달라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관해 김병지는 “상대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상당 부분 거짓이거나 왜곡된 사실이 많아 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학교 교장에 대해서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장애가 있다’는 거짓된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또 김병지는 담임교사에 대해서 이 같은 논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는 “(상대 측이) 이곳저곳에 거짓을 퍼뜨려 여론의 뭇매가 됐다”며 “이제는 상대 어머니의 거짓을 멈추고 모든 것을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기자 회견장에서 사고 당시 현장 목격 학생의 녹취록과 학부모 단체 카톡 내용, 학교 측의 대화 내용, 주고받은 문자 등을 공개하며 싸움이 발생한 원인 등 상대 학부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행하지 않기 바랄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바르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교육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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