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치원 원장·교사 입건…‘아동 집단학대’ 혐의
2016-01-25 김현지 기자
[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경찰은 충북 청주의 한 유치원에서 일어난 원생 집단 학대를 두고 교사 등 7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25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오창읍의 한 유치원 여교사 A(26)씨 등 3명을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아동복지법 위반이다.
같은 혐의의 이 유치원 원장과 여교사 3명 역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11월6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 원장 및 교사들은 음악발표회 연습과정에서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7세 원생을 밀치고 바닥에 악기류를 던지는 등 신체적 및 정서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유치원의 다른 원생 50여 명도 같은 이유로 교사들에게 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이 유치원의 한 학부모가 경찰에 아동학대 신고 접수 이후 이뤄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이를 조사해왔다.
경찰은 유치원 내 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원생의 머리를 밀치고 바닥에 악기류를 집어 던지는 장면을 발견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은 반성과 뉘우침 없이 유별나게 사건을 키운다는 식으로 인신공격하는 등 피해 학부모 사이에서 심리적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가해 교사와 원장 등 관련자 전원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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