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가 생업수단으로 변질?

보육대란 속 경기도의회, 결국 의정비 1.9% 인상

2016-01-25     송승환 기자

[일요서울 | 송승환 기자]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의견 차이로 올해 예산을 처리하지 못한 경기도의회.


이같은 갈등으로 보육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태의 당사자인 경기도의회 의장과 당 대표 등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4일 도의원직을 사퇴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 날짜에 맞추기 위해 하루 전인 13일 임시회를 열려다 무산되자 미련없이 사퇴한 것.


이에 앞서 도의회는 전국 최고 수준인 자신들의 의정비를 제한선까지 인상하는 조례를 미리 통과시켜 국민적 공분까지 사고 있다. 도의회는 예산안 협의로 진통을 겼던 지난해 12월 15일 의정비 1.9% 인상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같은 행태는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은 뒷전이고 자기들의 의정비 인상에만 힘을 합해 노력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정비가 적어서 의정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는 것.


시민단체 대한민국정의구현시민연합(정의연합) 관계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주민의 어려움을 도정 운영에 반영토록 하자는 것이 도의회의 당초 역할과 목적이 아니었냐”며 “명예직으로 출발한 도의회가 돈벌이 또는 생업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ongwi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