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만명 성매매 고객 명단' 확보…진위 여부 분석 중

2016-01-18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6만명에 달하는 성매매 고객 명부를 확보한 경찰이 이 명단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18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해당 리스트가 담긴 엑셀 파일을 입수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여론기획업체 ‘라이언앤폭스’는 서울 강남 성매매조직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작성한 6만여건의 전화번호와 직업 등 개인정보가 담긴 고객 명부를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수사도 내사도 아니고 자료의 신빙성이 있는지, 출처가 어딘지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매매 관련성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파일 안에 전화번호만 있는 경우도 많아 수사 착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리스트에는 경찰도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경찰’ 혹은 ‘경찰 같은’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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