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 맞아 3-0 패배
2016-01-18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 맞붙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정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 0-3(3-6, 2-6, 4-6)으로 패배했다.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대회 10회 우승, ATP 투어 통산 60승을 거둔 세계 최고의 선수며 호주 오픈에서만 5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엄청난 실력자다.
정현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1세트 팽팽한 모습을 보이는 등 선전했지만 스트로크, 네트 플레이 등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일은 버거웠다
정현은 1세트 첫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 번째 게임에서 그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30-30 상황에서 잇따라 2포인트를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그는 1세트를 세트스코어 2-2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5, 6게임을 연속 패하면서 격차가 벌어졌고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이었던 7게임을 따냈지만 8, 9게임을 패하고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정현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했다. 반면 몸이 풀린 조코비치는 내리 4게임을 따내면서 게임스코어 4-0으로 끌고 나갔다.
정현은 쉽게 세트를 내주지 않았고 자신의 최대 강점인 스트로크로 맞서며 선전했다.
특히 2세트 초반 정현이 자신의 서비스를 그대로 받아쳐 코트 깊숙한 곳으로 꽂아 넣자 놀란 표정으로 정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정현은 2-6으로 2세트를 내줬고 세트스코어 0대 2로 뒤진 채 3세트를 맞이했다.
그는 3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연거푸 따내며 0-2로 끌려가던 게임을 2-3으로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정현은 추격을 위해서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야 했지만 자신의 게임을 가져가는데 그쳤고 결국 4-5 상황에서 정현은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잡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한편 정현은 1회전 탈락 상금 3만 호주 달러(약 2500만 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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