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노출 단속 도입 위한 사전조사 ‘내일부터’

2016-01-11     김현지 기자

[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올해부터 경찰은 일명 비노출 단속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12일부터 국민 대상 사전조사를 한다.  

앞서 경찰청은 교통질서 회복을 올해 주요과제로 정하고 고속도로 비노출 단속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노출 단속은 CCTV나 경찰 표시를 단 순찰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을 이용해 고속도로 갓길 운행 버스전용차로 위반 난폭·보복운전 등 위법행위를 단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사전조사는 이런 방식의 단속을 도입하는 데 앞서 국민의 인지 및 선호도 변화추이를 분석하고 사전 홍보를 통해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경찰은 이달 21일부터 10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진행한다.
 
또한 비노출 단속 인지도, 도입선호도, 우선실시 희망도로, 단속이 필요한 중대 위반행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결과를 통해 경찰은 비노출 단속 시범운영 전까지 집중홍보를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추가 인지도 조사 후 추이 변화를 위한 분석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교통방송과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1~2월 중 도로교통공단과 협조해 교육생 대상 사전 설문조사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45월 시행된 삼성교통안전문화 연구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노출 단속이 법규위반 억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78.9% 수준이었다. 또한 제도 도입에 찬성(42.8%)이 반대(28.3%)보다 많았다.
 
경찰은 비노출 단속체제에 필요한 장비 대수와 소요 예산 등을 추산한 뒤 지역을 정해 시범운용을 한다는 입장이다.
 
yon8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