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타진 중인 오승환, 주말 미국행에 대해···
2016-01-04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그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오승환이 오는 주말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오승환 측은 이를 부인해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4일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이 이번 주말 미국으로 떠나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2년간 몸담았던 일본 NPB 리그의 한신 타이거즈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이다.
이에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나도 모르는 사실”이라며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김 대표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협상 등 관련해)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휴가 중이라 따로 진행 중인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구체적인 게 없어 현재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며 오승환은 지난해 말부터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승환의 지인은 4일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혀 오승환이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으로 건너간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크리스마스 및 연휴를 보내느라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는데 이제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오승환의 도박 혐의에 대한 검찰의 결정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결과가 확정되자 더욱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미국은 도박 문제에 관대한 편이긴 하다. 벌금 700만 원의 처분이 나온 걸 보며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는 메이저리그 구단도 현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해 오승환을 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 700만 원에 약식기소 처분을 했다. 오승환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저의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팬 여러분들이 사랑하던 야구 밖에 모르는 야구선수로 돌아가서 야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승환은 2014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9억 엔(약 93억 7000만 원)의 조건에 한신과 계약해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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